37년 혼인 가정폭력 이혼 위자료 2천만원 인정 대전가정법원 공주지원 2024드단3183·3350 판결

37년간 혼인생활을 한 부부에서 남편의 지속적인 가정폭력으로 이혼과 위자료 2천만원이 인정된 대전가정법원 공주지원 판례가 있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원고가 3천만원 위자료를 청구했지만 법원은 2천만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피고의 반소는 모두 기각하고 복잡한 재산분할도 함께 정했다. 더구나 칼로 위협하고 방화 협박까지 한 극단적 가정폭력 사례에서 법원의 판단 기준을 자세히 알아보겠다.

37년 혼인 가정폭력 이혼 위자료 2천만원 인정
37년 혼인 가정폭력 이혼 위자료 2천만원 인정


대전가정법원 공주지원 2024드단3183·3350 판결 - 37년 혼인 가정폭력 이혼 위자료 2천만원 인정

사건 개요 및 기본 정보

대전가정법원 공주지원은 2025년 6월 24일 2024드단3183·3350 이혼 사건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본소와 반소가 함께 진행된 1심 가사소송이다. 원고 A는 ㅇㅇ, ㅇㅇ 변호사가, 피고 D는 법무법인 저스티스 소속 ㅇㅇ, ㅇㅇ 변호사가 각각 대리했다.

원고와 피고는 1987년 11월 19일 혼인신고를 한 부부로서 37년간 결혼생활을 해왔다. 그리고 슬하에 성년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더구나 혼인 이후 원고는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면서 사업을 운영했고 피고는 직업으로 소득활동을 했다.

가정폭력의 구체적 내용

피고는 혼인기간 동안 사소한 일로 원고에게 폭언을 하거나 폭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3년 12월경에도 원고를 폭행했는데 이를 자녀가 말리자 자녀까지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2023년 12월 25일경에는 원고와 자녀들의 문제를 이유로 다투다가 원고를 향해 칼을 들고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2024년 2월 15일경 같은 문제로 크게 다투었고 원고는 자녀와 함께 집을 나왔다. 더구나 피고는 원고가 집을 나간 이후인 2024년 2월 16일경 원고에게 아파트에 불을 지르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원고의 오빠에게 자녀를 죽여버리겠다는 말까지 했다.

본소와 반소의 청구 내용

원고는 본소에서 이혼과 함께 위자료 3천만원을 청구했다. 반면 피고는 반소에서 자신도 이혼을 구하면서 원고에게 위자료 3천만원과 재산분할 8천750만원을 요구했다. 그래서 양방이 모두 이혼을 원하는 상황이었지만 위자료와 재산분할에서 대립했다.

법원의 판단 - 이혼 인용

법원은 본소에 의하여 이혼을 인용했다. 민법 제840조 제3호(부당한 대우)와 제6호(혼인관계 파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원고와 피고의 갈등 내용과 정도, 양방이 모두 이혼을 원하는 점을 고려했다. 그리고 2024년 2월경부터 현재까지 장기간 별거하고 있고 관계회복을 위한 구체적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게 봤다.

따라서 혼인관계가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었다고 인정했다. 더구나 앞으로도 원고와 피고의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판단 - 위자료

법원은 피고가 원고에게 위자료 2천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피고에게 혼인파탄의 근본적이고 주된 책임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피고는 혼인기간 동안 사소한 일로 원고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하는 일이 많았다고 인정했다.

더구나 원고가 피고와의 갈등으로 집을 나온 상황에서도 피고는 원고와 자녀를 위협하는 등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래서 원고는 피고와의 소통이나 관계개선을 포기한 채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판단했다.

피고의 반박과 법원 판단

피고는 자녀들이 허위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사업자금과 혼수자금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피고가 원고를 폭행했다는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녀들이 작성한 진술서의 내용이 충분히 구체적이고 당시 상황과 감정들까지 생생히 표현되어 있어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이미 성년에 이른 자녀들이 허위 진술서를 작성하여 피고를 모해할 만한 이유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원고의 상처 사진 등이 자녀의 진술과 부합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반소 청구 기각

법원은 피고의 반소 이혼 및 위자료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피고가 원고의 부정행위와 악의적 유기를 주장했지만 이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따라서 피고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원고가 부정행위를 하거나 피고를 악의로 유기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재산분할 결정

법원은 재산분할 비율을 원고 50%, 피고 50%로 정했다. 혼인생활 과정과 기간, 소득활동과 가사활동에 대한 기여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그리고 복잡한 재산분할 방법을 제시했다.

원고는 피고에게 부동산 소유권 이전과 보험계약 명의변경을 해주고 93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반대로 피고는 부동산에 설정된 근저당권 채무를 면책적으로 인수하거나 대위변제해야 한다. 이렇게 복잡한 분할 방법을 통해 양방의 이익을 균형 있게 조정했다.

소송비용 부담

소송비용은 본소와 반소를 합하여 각자 부담하도록 했다. 원고의 본소는 일부 인용되었고 피고의 반소는 기각되었지만 재산분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또한 위자료 부분에 대해서는 가집행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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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이번 판결은 장기간 혼인관계에서 발생한 가정폭력에 대한 법원의 엄정한 판단을 보여준다. 37년간의 혼인기간에도 불구하고 피고의 지속적인 폭력과 극단적 위협 행위를 명확히 인정하여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했다. 그리고 자녀들의 증언을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 피고의 허위 주장을 배척한 점도 의미가 크다.

가정폭력 사건에서 위자료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폭력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들의 증언, 상해 사진, 병원 기록,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증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야 한다. 또한 재산분할에서는 혼인기간 동안의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공정한 분할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복잡한 재산 구조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재산 가치 산정과 분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글은 판례 분석을 위한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별 사안에 대한 법적 조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법적 문제는 반드시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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