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통매음 사례 "철철 흐르게 대줘요" [벌금 100만원] 판결

통매음으로 벌금 100만원 선고한 판례 하나 자세히 알아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온라인 게임 채팅을 통한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사례를 살펴볼게요. 이 판결은 게임 내 채팅에서의 성적 비하 발언이 어떻게 법적 처벌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판례랍니다.

사건 개요


피고인 A는 2022년 8월 26일 오후 12시 27분경 고양시 덕양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 'D'라는 닉네임으로 접속하여 게임을 하던 중이었어요. 게임 중 피고인은 피해자와 1대1 채팅을 하면서 "가서님네애ㅗ미보ㅗ짓물마냥", "철철흐르게 대줘요ㅋ"라는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피해자는 이 메시지에 심한 불쾌감을 느끼고 해당 내용을 캡처하여 신고하였고, 이로 인해 피고인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제13조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기소되었어요.

주문

법원은 피고인에게 다음과 같은 판결을 내렸습니다:

  1. 벌금 100만 원
  2. 벌금 미납 시 10만 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노역장 유치
  3.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4. 벌금에 상당한 금액의 가납 명령

판단 이유


1. 피고인 측 주장

피고인과 변호인은 단순히 게임의 승패와 관련된 분노를 표출하고, 피해자의 어머니를 성적으로 비하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피해자의 모욕감, 분노감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피고인에게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2. 법원의 판단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에서 말하는 '성적 욕망'에는 성행위나 성관계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하는 욕망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성적으로 비하하거나 조롱하여 심리적 만족을 얻고자 하는 욕망도 포함됨(대법원 2018. 9. 13. 선고 2018도9775 판결 참조)

  • 피고인이 보낸 메시지는 그 문언 자체의 의미와 메시지를 보낸 전후 상황 및 맥락 등을 고려할 때, 피해자의 어머니에 대한 성기 비하, 성적 조롱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주고 그것을 통해 심리적 만족감을 얻고자 하는 성적 욕망을 충족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

  • 이러한 성적 욕망이 상대방에 대한 분노감과 결합되어 있더라도 달리 볼 것이 아님

법원은 이런 이유로 피고인의 행위가 통신매체이용음란죄의 구성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본 사건에 대한 추론


1. 통신매체이용음란죄의 법적 해석과 범위

통신매체이용음란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에 규정되어 있으며,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통신매체를 통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내용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이에요.

이 판결의 중요한 법리적 의미는 '성적 욕망'의 범위를 확장해 해석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성적 행위를 직접적으로 목적으로 하는 욕망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성적으로 비하하거나 조롱함으로써 얻는 심리적 만족감도 '성적 욕망'에 포함된다고 보았어요. 이는 대법원 2018도9775 판결의 법리를 계승한 것으로, 온라인 환경에서의 성적 비하나 모욕 행위도 엄연한 성범죄로 처벌될 수 있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2. 온라인 게임 채팅에서의 법적 책임

이 판결은 온라인 게임 채팅에서의 언어적 표현에도 법적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익명성을 이용해 게임 채팅에서 거친 표현이나 성적 비하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게임 내 욕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어요.

특히 '게임에서의 분노 표출일 뿐'이라는 피고인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디지털 공간에서도 타인의 인격권과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법원의 인식을 보여줍니다.

3. 처벌의 적정성과 비례성

이 사건에서 법원은 피고인에게 벌금 100만 원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이는 유사한 사례(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2021고정722 사건)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처벌이 내려진 것과 일관성이 있어요.

통신매체이용음란죄는 법정형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이 사건에서는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처벌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벌금형과 더불어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병과함으로써 처벌과 함께 교육적 효과를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또한 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취업제한명령을 면제했는데, 이는 피고인의 특성과 범행의 경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 판결은 온라인 게임이라는 디지털 공간에서의 성적 표현에 대한 법적 한계를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게임 채팅에서의 성적 비하나 모욕적 표현도 분명한 범죄가 될 수 있으므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 사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네요.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