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중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피고인에게 법원이 실형 1년 6월을 선고한 사건이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상태에서 재범을 저지른 경우 법원이 어떤 기준으로 형량을 결정하는지, 그리고 도주치상죄의 처벌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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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0.067% + 무면허 + 사고후미조치+ 도주치상 징역 1년 6월 선고 2021고단8394 판결 |
인천지방법원 2021고단8394 판결 - 음주운전 도주치상 사건 분석
사건 기본 정보
이 사건은 인천지방법원에서 2022년 2월 9일 선고된 1심 판결이다. 사건번호는 2021고단8394이며, 피고인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 4개 죄목으로 기소되었다.
법원은 최종적으로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는 집행유예가 아닌 실제로 교도소에 수감되는 형벌이다. 그렇다면 법원이 이렇게 무거운 형량을 선고한 이유는 무엇일까?
피고인의 범죄 전력
피고인 A는 이미 2021년 7월 9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4월 24일에 또다시 같은 종류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는 법원이 관대하게 기회를 준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재범을 저지른 것이다. 따라서 법원은 피고인이 반성하지 않고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인물로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
피고인은 2021년 4월 24일 21시 7분경 인천 미추홀구 도로에서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피고인은 혈중알코올농도 0.067%의 술에 취한 상태였고, 동시에 무면허 상태로 머스탱 승용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피고인이 운전하던 차량이 정차 중이던 볼보S90 승용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피해자 3명이 각각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추 염좌 및 긴장상을 입었다. 또한 피해차량의 수리비로 23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가장 큰 문제 - 사고 후 도주
이 사건에서 가장 악질적인 부분은 사고 후 도주했다는 점이다. 피고인은 사고 발생 후 즉시 정차하여 피해자들을 구호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이러한 행위는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의무 위반이면서 동시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죄에 해당한다.
도주치상죄는 일반적인 교통사고보다 훨씬 무겁게 처벌되는 범죄이다. 왜냐하면 사고 후 피해자를 방치하는 것은 생명 경시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법원이 실형을 선고한 이유
법원이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집행유예 기간 중 동종 재범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이는 법원의 관대한 처분에도 불구하고 반성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둘째,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을 동시에 했다는 점이다. 셋째, 3명의 피해자가 상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넷째, 가장 중요하게는 사고 후 도주라는 악질적인 행위를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법원은 더 이상 집행유예를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징역 1년 6월의 실형이 선고되었다.
적용된 법령과 형량 결정 과정
이 사건에서는 여러 개의 죄목이 동시에 적용되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제5조의3에 따른 도주치상죄가 가장 중한 죄목이었다. 또한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음주운전, 무면허운전)도 함께 적용되었다.
법원은 상상적 경합 관계에 있는 죄들에 대해서는 가장 무거운 형으로 처벌하고, 나머지는 경합범 가중을 적용했다. 특히 피고인의 음주운전 전력을 고려하여 징역형을 선택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 판례가 주는 교훈
이 판례는 음주운전 재범자에 대한 법원의 엄중한 처벌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집행유예 기간 중 동종 범죄를 다시 저지른 경우에는 실형이 불가피함을 명확히 했다. 또한 사고 후 도주는 형량을 크게 가중시키는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교통법규 위반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중대한 범죄이다. 더구나 사고 후 도주까지 한다면 법원은 매우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것을 이 사례가 잘 보여준다.
다양한 음주운전 판례 바로가기 도로교통법 및 교통사고 판례 바로가기글을 마치며
이 판례를 통해 우리는 음주운전의 심각성과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의 무게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집행유예 기간 중 재범을 저지르면 실형이 거의 확실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사고 후 도주는 형량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소이므로,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즉시 정차하여 피해자를 구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음주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무고한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에 빠뜨리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따라서 운전자라면 누구나 음주운전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본 글은 판례 분석을 위한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별 사안에 대한 법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법적 문제가 있으시면 반드시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